건강 상식

달리기를 하면 어떤 근육이 좋아질까? 허벅지·엉덩이·복근까지 알아보기

친절한오지랖 2026. 10. 9. 20:24

달리기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감각입니다. 그래서 달리기는 다리 근육만 쓰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허벅지와 종아리뿐 아니라 엉덩이, 배와 허리 주변, 어깨와 팔까지 여러 부위가 함께 움직입니다.

그렇다면 달리기를 오래 하면 다리가 굵어질까요? 복근도 저절로 생길까요? 엉덩이가 탄탄해진다는 말은 어디까지 맞을까요? 오늘은 달리기에서 근육이 하는 일과 운동으로 기대할 수 있는 변화를 구분해 살펴보겠습니다. 몸매 변화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어떤 근육을 왜 사용하는가입니다.

1. 하체 근육: 달리기의 중심이 되는 허벅지·엉덩이·종아리

달릴 때는 한 발이 땅에 닿아 체중을 지탱하고, 몸을 앞으로 이동시키며, 반대쪽 다리가 다음 발걸음을 준비하는 동작이 반복됩니다. 이때 여러 근육이 서로 다른 역할을 나누어 맡습니다.

  • 대퇴사두근(허벅지 앞): 착지할 때 무릎이 접히는 움직임을 조절하고 다리를 펴는 데 관여합니다. 내리막길을 달릴 때 이 부위에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햄스트링(허벅지 뒤): 엉덩관절을 펴는 동작과 달리는 동안 다리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데 참여합니다. 발이 앞으로 나가는 순간의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 둔근(엉덩이):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을 만들고, 한쪽 다리로 지면을 딛는 동안 골반과 몸통의 안정성을 돕습니다.
  • 종아리(비복근·가자미근): 발목을 통해 지면에 힘을 전달하고 착지 충격을 조절하며, 다음 발걸음으로 이어지는 움직임을 돕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근육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해당 부위가 반드시 굵어지거나 모양이 눈에 띄게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변화는 운동 강도와 기간, 근력운동 여부, 영양 상태, 개인의 체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달리기를 '엉덩이를 가장 빠르게 키우는 운동'이나 '종아리를 매끈하게 만드는 운동'으로 단정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2. 코어와 상체: 흔들림을 줄이고 달리는 리듬을 만드는 근육

달릴 때 한 발씩 땅을 딛다 보면 몸이 좌우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배 주변의 복직근과 복사근, 깊은 몸통 근육과 척추 주변 근육은 몸을 지탱하고 자세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를 흔히 코어 근육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고 달리는 내내 배에 힘을 최대한 꽉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체를 과하게 경직시키면 호흡과 움직임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어깨의 긴장을 줄이고 팔을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드는 편이 초보자에게 실천하기 쉽습니다.

팔과 어깨 근육도 움직이지만, 팔을 흔드는 것만으로 상완이두근이나 삼두근이 크게 성장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팔 근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면 별도의 저항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근 역시 달리기에 참여하지만 달리기만으로 선명한 복근이 만들어진다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3. 심장도 근육입니다. 달리기가 심폐체력에 주는 변화

심장은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근육 기관입니다. 달리기를 하면 활동하는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집니다. 이런 유산소 활동을 체력에 맞게 꾸준히 하면 심폐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훈련에 적응하면서 같은 강도의 운동이 이전보다 덜 힘들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일부 사람은 안정 시 심박수나 운동 중 심장 기능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같은 속도로 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장 근육이 무조건 커질수록 좋다거나, 운동만으로 심장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도 아닙니다.

가슴이 아프거나 심하게 어지럽고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즉시 멈추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장질환이 있거나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다면 고강도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에게 운동 강도를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달리기만으로 충분할까? 근력운동을 함께 해야 하는 이유

달리기는 주로 심폐체력과 반복적인 움직임을 단련하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반면 근력운동은 근육에 저항을 주어 힘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인에게 주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활동 또는 주 75분의 고강도 유산소 활동과 함께, 일주일에 적어도 2일은 주요 근육군을 사용하는 근력강화 활동을 권장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동작을 집에서 가볍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의자 앉았다 일어나기: 의자에 천천히 앉았다 일어나며 허벅지와 엉덩이를 사용합니다. 무릎이 아프면 동작 범위를 줄입니다.
  • 뒤꿈치 들기: 벽이나 의자를 잡고 천천히 발뒤꿈치를 들어 종아리와 발목 주변을 움직입니다.
  • 브리지: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세운 뒤 엉덩이를 천천히 들어 올려 둔근과 몸통을 사용합니다.
  • 벽 밀기: 벽을 마주 보고 팔굽혀펴기 동작을 하여 달리기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상체 근육을 사용합니다.

횟수를 채우는 데 집착하기보다는 통증 없이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시작하세요. 초보자는 한두 가지 동작을 적은 횟수로 해본 뒤 몸 상태를 보면서 늘리는 편이 좋습니다. 이미 달리기로 다리가 피곤한 날에는 충분한 회복도 필요합니다.

5. 초보자가 놓치기 쉬운 점: 근육통과 부상 신호는 다릅니다

오늘은 평소 달리던 1.5km에서 조금 욕심을 내어 1.8km까지 거리를 늘려보았습니다.

겨우 300m 늘렸을 뿐인데 몸이 느끼는 부담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다리는 무겁고 온몸이 피곤하다며 아우성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조금 더 달려보았습니다.

그런데 운동을 마친 뒤 발목이 욱신거리고 발가락까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조금 더 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아플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를 쉬게 하고 찜질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운동 후 아플 때는 따뜻한 찜질이 좋을까요, 차가운 찜질이 좋을까요?

냉찜질과 온찜질, 언제 해야 할까?

운동 중 발목을 삐었거나 갑자기 통증과 부기가 생겼다면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냉찜질을 고려합니다.

얼음팩을 얇은 수건으로 감싸 아픈 부위에 10~15분 정도 대고, 피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충분히 간격을 두어야 합니다.

반면 온찜질은 급성 부상으로 인한 부기가 가라앉은 뒤 근육의 뻣뻣함을 완화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친 직후에는 열이 부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당뇨병으로 발의 감각이 둔하거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냉찜질과 온찜질 모두 화상이나 피부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진과 먼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무조건 참는 것이 좋은 운동은 아닙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뒤 허벅지나 종아리에 가벼운 근육통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발목이나 발가락에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거나 붓기, 절뚝거림, 힘 빠짐이 동반된다면 운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저 역시 이번 경험을 통해 달리기는 무조건 거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5km를 편안하게 달리는 것이 통증을 참고 1.8km를 달리는 것보다 나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몸 상태를 살피면서 천천히 거리를 늘려보려고 합니다.

운동은 하루 기록을 세우는 것보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마무리: '어느 근육을 쓰는지' 알면 달리기가 달라집니다

달리기는 다리만 사용하는 운동이 아닙니다. 허벅지와 엉덩이, 종아리가 몸을 움직이고 코어는 중심을 잡으며 팔과 어깨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돕습니다. 동시에 심장과 폐가 몸의 활동을 뒷받침합니다.

다만 여러 근육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전신 근육이 모두 크게 성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달리기로 심폐체력을 기르고, 별도의 근력운동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오늘 운동에서는 거리를 늘리는 것보다 어깨에 힘을 빼고 편안한 속도로 달리면서 몸의 움직임을 한 번 느껴보세요.

 

다음 12탄 예고: 아침에 뛰는 것이 좋을까요, 저녁에 뛰는 것이 좋을까요?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에 따른 운동 시간 선택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참고자료

※ 본문은 일반적인 건강정보이며 개인별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