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때문에 치질수술.
변비 때문에 치질 치료까지
염소똥처럼 작고 딱딱한 변으로 시작한 변비가 심해지면서, 아주 크고 단단한 변이 항문에서 막히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결국 무리하게 힘을 주어 배변하다 피가 났고 치질 치료까지 받게 됐습니다.
앞의 2편에서 아내가 변이 항문까지 내려왔는데도 너무 크고 단단해서 나오지 않아 고생했던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심할 때는 손으로 직접 꺼내려고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음에 더 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떻게든 변을 빼내려고 계속 힘을 주다 보니 항문이 상하고 피까지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야구공처럼 크게 느껴질 만큼 단단한 변
아내의 변비가 가장 심했을 때는 변의 크기가 정말 부담스러울 정도였습니다.
평소에는 염소똥처럼 작고 딱딱한 변이 나오곤 했는데, 심한 날에는 그런 딱딱한 변들이 크게 뭉쳐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한 번은 아내가 느끼기에 야구공처럼 크게 느껴질 만큼 단단한 변이 항문에서 막혔습니다.
이미 변은 내려와 있는데 빠져나오지 않으니 계속 힘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실제 크기가 야구공과 같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만큼 아내에게는 크고 단단하게 느껴졌고 배변 자체가 매우 힘들었다는 경험을 표현한 것입니다.
억지로 힘을 주다가 피가 났습니다
변이 나오지 않으니 아내는 계속 힘을 줬습니다.
결국 항문이 상하면서 선홍색 피가 보였습니다. 배변할 때 통증도 있었고, 화장실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워질
정도였습니다.
당시에는 우리도 “딱딱한 변 때문에 항문이 좀 상했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결국 아내는 병원에서 치질 치료까지 받게 됐습니다.
만성변비가 있거나 배변할 때 계속 과도하게 힘을 주는 습관은 치질이 생기거나 증상이 심해지는 것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치질만 치료하면 끝일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치질 치료를 받으면 문제가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원래의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딱딱하고 큰 변이 계속 반복된다면 항문에는 다시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치질 자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왜 변이 이렇게 딱딱해지는지, 어떻게 해야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고 배변할 수 있을지도 함께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치질을 치료했으니 이제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변비가 계속된다면 같은 문제가 다시 생길 수 있으니 치질 치료와 함께 변비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피가 보인다고 모두 치질이라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아내처럼 딱딱한 변을 본 뒤 선홍색 피가 보이면 흔히 “치질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항문이나 직장에서 피가 나는 원인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변비가 있으면서 직장 출혈이나 혈변이 생기거나, 계속되는 복통, 이유 없는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함께 있다면 의료진에게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변이 아주 딱딱하고 커서 배변할 때 힘을 많이 줍니다.”
“배변 후 선홍색 피가 보인 적이 있습니다.”
“변이 항문에서 막혀 손으로 꺼내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실제 증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의료진이 상태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치질 치료를 받은 뒤 우리가 특히 신경 쓰게 된 것은 무조건 힘으로 변을 밀어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변비 관리에서는 식이섬유와 수분, 평소의 식습관과 활동량 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변비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지속되는 변비라면 건강식품만 계속 추가하기보다는 의료진과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주 궁금한 점
Q. 변비가 심하면 치질이 생길 수 있나요?
만성변비와 배변할 때 반복적으로 강하게 힘을 주는 습관은 치질과 관련된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휴지에 피가 조금 묻으면 그냥 두어도 될까요?
한 번의 소량 출혈이라도 원인을 스스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출혈이 반복되거나 양이 많아지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질을 치료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딱딱한 변과 심한 변비가 반복되는 원인도 함께 관리해야 같은 고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음 이야기
아내는 지금도 변비와 소화불편 때문에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다음 4편에서는 아침마다 먹는 우유·오트밀·바나나, 매일 간식으로 먹는 요구르트 또는 그릭요거트, 그리고 먹고 나면 속이 편하다고 느껴 계속 먹고 있는 카무트 효소 이야기를 실제 생활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 치질의 증상과 원인
·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NIDDK) - 변비의 증상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 이 글은 아내가 실제로 겪은 변비와 치질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개인적인 건강 기록입니다. 개인마다 증상과 원인이 다르므로 진단과 치료는 의료진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