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인공눈물만 넣으면 될까? 직접 겪어보니
안구건조증 증상과 치료, 인공눈물부터 누점 플러그 시술까지 직접 겪어보니
요즘 저에게 휴대폰과 노트북은 어쩌면 ‘필요악’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음식점을 하다 보니 뜨거운 열기 앞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고, 쉬는 시간에는 휴대폰을 봅니다. 최근에는 블로그까지 시작해서 노트북 앞에 앉아 있는 시간도 부쩍 늘었습니다.
저는 당뇨가 있어 평소 눈 건강에도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눈이 뻑뻑하거나 따갑게 느껴질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곤 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안구건조증 때문에 훨씬 고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내입니다.
아내를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느낀 것은,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이 조금 뻑뻑한 것’ 정도로만 생각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 목차
- 바람과 먼지가 무서운 아내의 안구건조증
- 왜 먼지 하나 때문에 안과까지 갈까?
- 처음에는 저도 엄살인가 싶었습니다
- 인공눈물도 아무거나 맞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눈물길에 작은 마개를 넣는 치료
- 치료해도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선글라스를 매일 쓰고 다니는 이유
- 스마트폰과 노트북, 안 볼 수도 없고
- 생활 속 안구건조증 관리 방법
-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안과에서 확인하세요
1. 바람과 먼지가 무서운 아내의 안구건조증
아내는 안구건조증이 심한 편입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을 무척 힘들어합니다.
보통 눈에 작은 먼지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오면서 이물질을 밖으로 씻어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아내는 눈물이 부족하다 보니 작은 먼지나 섬유 같은 것이 들어갔을 때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눈에 뭔가가 딱 붙어 있는 것처럼 따갑고 아프다고 합니다.
심지어 잠잘 때 이불을 머리까지 덮었다가 이불에서 나온 작은 먼지나 섬유가 눈에 들어간 느낌이 생겨 안과에 간 적도 있습니다.
“먼지 조금 들어간 것 같은데 병원까지 가야 하나?”
겪어보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니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 왜 먼지 하나 때문에 안과까지 갈까?
아내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느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빠지지 않으면 안과에 갑니다.
인공눈물을 넣어도 안 되고, 눈을 깜빡여도 계속 따갑고 아프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아내 말로는 의사가 실제로 눈에 붙어 있는 아주 작은 이물질을 찾아 빼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단순히 기분 탓이나 눈이 예민해서 불편하게 느끼는 것만은 아니었던 것입니다.
눈물은 눈을 촉촉하게 만드는 것뿐 아니라 눈 표면을 보호하고 작은 이물질을 씻어내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눈물이 충분하지 않거나 눈물막이 불안정하면 작은 먼지나 바람에도 불편함이 훨씬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 저희가 실제로 낸 진료비
저희가 다니는 안과에서는 의사가 눈을 살펴보고 이물질을 직접 제거하는 처치를 받은 날에는 진료비가 대략 1만 5천 원 정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 금액은 병원이나 검사 내용, 처치 방법, 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처음에는 저도 엄살인가 싶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에는 아내가 너무 예민한 것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안과를 정말 자주 갔기 때문입니다.
어떤 날은 하루에 두 번 안과를 간 적도 있습니다.
“이 정도면 아예 카드를 병원에 맡겨놓고 다녀라.”
제가 농담으로 이렇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갈 때마다 실제로 눈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했다고 하니 단순한 엄살이라고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겪지 않는 사람에게는 별것 아닌 먼지 하나지만, 눈이 심하게 건조한 사람에게는 하루 일상을 흔들 만큼 큰 불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아내가 눈이 심하게 불편하다고 하면 “참으라”는 말 대신 이렇게 말합니다.
“눈 아프면 병원 가라.”
4. 인공눈물도 아무거나 맞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눈이 상당히 예민합니다.
예전에 어떤 인공눈물을 넣었더니 마치 알코올 같은 것이 들어간 것처럼 따갑고 화끈거린다고 했습니다.
물론 실제로 알코올이 들어갔다는 뜻은 아닙니다.
인공눈물도 제품마다 성분과 점도, 보존제 사용 여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자극감을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눈이 민감하거나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특정 제품이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구분 | 보존제 함유 제품 | 무보존제 제품 |
|---|---|---|
| 특징 | 여러 번 사용하는 용기가 많음 | 1회용 제품이 많음 |
| 눈이 민감할 때 | 사람에 따라 자극을 느낄 수 있음 | 자주 사용하는 경우 고려될 수 있음 |
인공눈물을 넣을 때마다 심하게 따갑거나 화끈거린다면 계속 참고 사용하기보다 안과에 이야기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저 역시 눈이 뻑뻑할 때 인공눈물을 사용하지만, 아내를 보면서 인공눈물도 사람마다 맞는 것이 다를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5. 눈물이 너무 빨리 빠지지 않게 하는 누점 플러그 시술
아내가 상급병원을 다닐 때는 제가 처음 보는 치료도 받았습니다.
눈물샘 부근에 아주 작은 막대 같은 것을 넣는 것이었습니다.
“눈물샘에 저걸 왜 넣지?”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알고 보니 정확히는 눈물을 만드는 눈물샘에 넣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눈물이 코 쪽으로 빠져나가는 작은 입구인 눈물점(누점)에 작은 마개를 넣는 치료였습니다.
흔히 눈물점 마개 또는 누점 플러그라고 부릅니다.
눈물이 빠져나가는 길을 일부 막아 만들어진 눈물이나 인공눈물이 눈 표면에 조금 더 오래 머물도록 돕는 치료 방법입니다.
저희가 다니던 동네 안과에서는 이런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상급병원에서는 시행했습니다.
병원마다 시행 여부는 다를 수 있으며,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누구에게나 필요한 치료도 아닙니다.
눈물의 양과 눈 표면 상태,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살펴보고 필요할 때 의사가 판단하는 치료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6. 치료해도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내가 눈물점 마개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며칠 뒤 안구건조증이 완전히 씻은 듯이 나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도 조심하면서 살아갑니다.
바람을 조심하고, 먼지를 조심하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평소에는 참고 생활하다가 증상이 심해지면 병원에 갑니다.
아내를 보면서 느낀 안구건조증은 ‘한 번 치료하고 끝내는 병’이라기보다 ‘오래된 친구처럼 데리고 살면서 관리하는 질환’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좋은 친구라는 뜻은 아닙니다.
싫어도 자꾸 찾아오니 어쩔 수 없이 조심하며 함께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7. 선글라스를 매일 쓰고 다니는 이유
병원에서는 아내에게 바람이나 먼지를 막기 위해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보호안경까지 착용하면 좋겠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답답하고 불편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아내는 주로 선글라스를 쓰고 다닙니다.
다른 사람이 보면 멋을 내거나 햇빛을 가리기 위해 쓰는 줄 알 수도 있지만, 아내에게는 눈을 보호하기 위한 생활용품에 가깝습니다.
바람이 직접 눈에 들어오는 것을 줄이고 먼지가 들어오는 것도 조금이나마 막기 위해서입니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 바람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8. 스마트폰과 노트북, 안 볼 수도 없고
저도 눈을 쉬게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게에서는 뜨거운 열기 앞에서 일해야 하고, 쉬는 시간에는 휴대폰을 봅니다.
집에 오면 블로그 글을 쓴다고 다시 노트북을 켭니다.
안 보면 눈이 편한 줄 알면서도 일을 하고 생활하려면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휴대폰과 노트북은 정말 ‘필요악’입니다.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는 눈 깜빡임이 줄어들기 쉽습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눈 표면에 퍼지는데, 깜빡임이 줄어들면 눈이 더 쉽게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완전히 안 볼 수 없다면 오래 사용할 때 중간중간 눈을 쉬게 해주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9. 생활 속 안구건조증 관리 방법
-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오래 볼 때 중간중간 눈을 쉬게 합니다.
-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입니다.
-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눈에 직접 맞지 않도록 합니다.
-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적절한 습도를 유지합니다.
-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선글라스나 보호안경을 활용합니다.
- 눈을 함부로 비비지 않습니다.
- 인공눈물을 넣을 때마다 자극이 심하면 안과에 상담합니다.
- 눈꺼풀 기름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안내에 따라 온찜질이나 눈꺼풀 관리를 해볼 수 있습니다.
생활관리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안구건조증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안과에서 자신의 눈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10.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안과에서 확인하세요
눈은 겉으로 봐서는 얼마나 아픈지 다른 사람이 알기 어렵습니다.
아내가 자꾸 병원에 갈 때 제가 처음에는 엄살인가 싶었던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갈 때마다 이물질을 제거했다고 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 인공눈물을 넣어도 통증이나 심한 이물감이 계속되는 경우
- 눈에 무언가 들어간 느낌이 계속 사라지지 않는 경우
- 충혈이나 자극감이 심하게 반복되는 경우
-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시력 변화가 느껴지는 경우
- 빛을 보기 힘들 정도로 눈이 아픈 경우
- 바람이나 먼지만 닿아도 심한 불편이 반복되는 경우
⚠️ 주의하세요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무리하게 손으로 빼내거나 계속 눈을 비비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나 이물감이 계속된다면 안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글을 마치며 : 안구건조증은 결국 ‘관리’였습니다
저는 당뇨가 있고 음식점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일합니다.
요즘에는 블로그까지 한다고 휴대폰과 노트북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고, 눈이 뻑뻑하거나 불편할 때 인공눈물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저보다 안구건조증이 훨씬 심합니다.
인공눈물 하나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때가 있고, 바람과 먼지를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다닙니다.
작은 이물질 하나 때문에 안과에 가서 제거하는 일이 반복됐고, 어떤 날에는 하루에 두 번 안과를 간 적도 있습니다.
상급병원에서는 눈물점 마개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나아서 끝난 것도 아닙니다.
지금도 조심하면서 살아갑니다.
안구건조증은 억지로 참는 것도 답이 아니고, 인공눈물 몇 방울만 넣으면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눈을 보호하고 생활환경을 관리하면서, 증상이 심해졌을 때는 안과에서 내 눈 상태를 확인하는 것.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내를 보면서 새삼 알게 됐습니다.
눈물은 슬플 때만 흘리는 물이 아니라
매일 우리 눈을 지켜주는 작은 보호막이었습니다.
※ 이 글은 저희 부부가 실제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구건조증에 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글입니다. 진료비와 치료 방법, 치료 효과는 환자와 의료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