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묘·벌초 갈 때 진드기 조심하세요
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맘때 산이나 풀밭에 갈 때 꼭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진드기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의 72.1%가 9~11월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성묘·벌초 같은 제초작업도 주요 감염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야외활동을 앞두고 예방수칙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진드기에 물리면 어떤 병에 걸릴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입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물린 후 약 10일 이내에 고열·오한·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처럼 보이는 '가피'가 생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피는 눈에 잘 띄는 곳에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평소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에서도 발견될 수 있으므로 야외활동 후 샤워할 때는 몸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SFTS는 바이러스를 가진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보통 물린 후 5~14일 정도 지나 고열, 피로감, 구토·설사·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특히 SFTS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SFTS는 현재 예방백신과 특정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질병관리청이 2026년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까지 SFTS 환자는 94명이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SFTS의 치명률을 18.0%로 설명하고 있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3. 성묘·벌초 갈 때 이렇게 준비하세요
진드기는 풀숲이나 야외에서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긴팔과 긴바지를 입습니다.
✅ 모자·장갑·목이 긴 양말 등을 착용합니다.
✅ 진드기 기피제를 제품 사용법에 맞게 사용합니다.
✅ 풀밭에 그대로 앉거나 눕지 않습니다.
✅ 쉴 때는 돗자리를 사용합니다.
벌초한다고 반팔·반바지 차림으로 풀숲에 들어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집에 돌아오면 바로 확인하세요
성묘나 벌초를 마치고 돌아왔다면 그대로 쉬기 전에 다음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① 입었던 옷은 털어서 세탁합니다.
②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합니다.
③ 머리카락·귀 주변·겨드랑이·허리·무릎 뒤·다리 사이 등 잘 보이지 않는 부위를 꼼꼼히 살펴봅니다.
④ 진드기가 붙어 있거나 물린 흔적, 검은 딱지 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피부가 접히거나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곳은 거울을 이용하거나 가족에게 확인을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5.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맨손으로 잡아 뜯거나 터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끝이 가는 핀셋을 이용해 진드기를 피부 가까이에서 잡고 수직 방향으로 일정한 힘을 주어 천천히 제거합니다.
✔ 맨손으로 잡거나 터뜨리지 않기
✔ 핀셋으로 피부 가까운 부분을 잡기
✔ 비틀지 말고 천천히 수직으로 제거하기
✔ 제거한 뒤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소독하기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므로 제거가 어렵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6. 야외활동 후 2주 동안 이런 증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성묘·벌초·농작업·등산 등 야외활동 후 약 2주 이내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 갑작스러운 고열
✔ 오한
✔ 심한 두통
✔ 근육통
✔ 메스꺼움·구토
✔ 설사
✔ 피부의 검은 딱지 또는 물린 흔적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 감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성묘·벌초·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7. 진드기는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긴 옷 입기 → 기피제 사용하기 → 풀숲에 바로 앉지 않기 → 귀가 후 옷 세탁하기 → 샤워하면서 몸 확인하기
그리고 몸에 붙은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맨손으로 무리하게 떼어내지 않는 것도 기억해 두세요.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성묘나 벌초를 계획하고 있다면 부모님이나 가족들에게도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성묘·벌초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세요.
자료 출처 : 질병관리청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관리 및 2026년 추석 연휴 감염병 예방수칙
※ 이 글은 건강정보 제공을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증상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